지난 5일 치러진 올해 선거는 미주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 측면에서 볼 때 하나의 이정표로 우뚝 서게 됐다. 뉴저지주의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연방 상원 입성에 도전해 121년에 달하는 한인 이민사에서 최초로 한인 정치인의 연방 상원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룬 데다가 남가주에서 민주당 소속 데이브 민 후보까지 연방하원에 새로 입성하게 됨으로써 연방의회 한인 정치인이 총 5명에 달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방의회 한인 4인방 시대를 열었던 미주 한인사회는 기존의 의원들 중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지구) 의원과 한흑 혼혈의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주) 의원이 각각 3선을 이미 확정했고, 남가주 한인 정치인들 중 맏이겪인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0지구) 의원도 어려운 선거전 속에도 현재 초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어 역시 3선 달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거기에다 캘리포니아 주 상원에서 활약해 온 데이브 민 의원의 연방 하원 캘리포니아 47지구 도전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제 한인사회는 한인 연방의원 5인방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한인 정치인들이 연방의회에 진출해 활약하는 것은 주의회나 지역 정부 진출과는 차원이 다른 의미를 지닌다. 미국 정치의 가장 중심 무대에서 한인 정치인들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한인사회의 위상도 올라가고 무엇보다 한인 차세대들의 롤 모델도 그만큼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인사회의 정치적 자산과 토대가 쌓여갈수록 장래에 언젠가는 한인 이민사회도 미국 대통령까지 배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연방의회 선거에서 이들의 성공은 개인들의 역량과 노력에 더해 한인사회의 결집된 지원과 표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연방 의회의 한인 정치인들은 서로 당적은 다르지만 미주 한인들의 권익 신장과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의정 활동에서 서로 힘을 모으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더욱 많은 한인 차세대들이 정치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미주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도약대로 삼기를 기대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