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턴·4가 샤핑몰 앞
▶ 드라이브바이 슈팅
▶ 미성년자 2명 총상

지난 7일 새벽 LA 한인타운 한복판의 한인 업소들이 밀집한 샤핑몰 앞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사건 현장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독자 제공]
한 달여 전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하루 동안 2명이 총격 피살되는 연쇄 살해사건이 벌어져 타운이 뒤숭숭해진 가운데(본지 10월31일자 A1면 보도), 이번에는 한인 업소 밀집 지역인 웨스턴과 4가에서 또 다시 심야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총격 사건의 피해자들은 범죄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11살과 17살의 미성년자들로 알려져, 대상을 가리지 않는 잔혹한 범죄에 한인 주민들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연말 치안 불안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7일 새벽 1시께 한인 업소가 밀집돼 있는 웨스턴과 4가 몰 앞에서 차량을 타고 지나가면서 총을 쏘는 행위인 드라이브 바이 슈팅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피해자 두 명을 발견했다.
LAPD의 노마 아이젠먼 공보관에 따르면 피해자는 각각 11세 여아와 17세 청소년으로, 두 사람 모두 라틴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일부 매체들에서 피해자들이 20대 커플이라고 보도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한 용의자 역시 2명의 라틴계 남성들이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용의자들이 사용한 차량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 당시 피해자들은 거리를 걷고 있었고, 갑자기 차량 1대가 달려와 피해자들을 향해 여러 발을 총을 쏘고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도 총격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2명의 피해자 모두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11세 여아의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17세 남성 피해자의 정확한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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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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