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간 미제로 남았던 뉴욕주 해변 연쇄살인사건의 피고인이 또 다른 여성 1명을 살해한 혐의로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서폭카운티 검찰은 실종 당시 24세였던 발레리 맥을 살해한 혐의로 ‘길고 해변 연쇄살인’ 사건의 피고인 렉스 휴어먼(61·사진·로이터)을 추가 기소했다.
휴어먼은 지난 2010년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 세 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7월 체포돼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검찰은 이어 올해 초 다른 3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휴어먼을 추가 기소했다. 검찰이 이번에 살인 혐의를 추가하면서 휴어먼은 총 7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희생자 맥의 유해 일부는 지난 2000년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2020년에야 유전자 감식 기술을 적용해 비로소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맥의 유해에서 함께 발견된 한 머리카락에 대한 유전자 감식 결과 휴어먼 딸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 게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맥의 사망 당시 휴어먼 딸의 나이는 3∼4세였다.
길고 해변 사건의 희생 여성들은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길고 해변 인근에서 시신이 발견됐으며 벨트나 테이프로 묶인 방식이 비슷하게 묻혀 있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일대에서 나온 시신은 더 늘었고, 동일범 소행으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만 10구로 늘었다.
이 사건은 미 전역에서 관심을 끌었으나 오랜 기간 미결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3월 살해된 여성 중 한 명이 실종되기 직전 근처에서 휴어먼이 당시 소유했던 픽업트럭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오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롱아일랜드에서 나고 자란 휴어먼은 길고 해변 인근에 살았으며 뉴욕 맨해튼에서 건축 컨설턴트로 일해왔다. 휴어먼을 수사선상에 놓고 감시해오던 수사당국은 지난해 그가 사무실에서 먹다 버린 피자 조각을 수거해 DNA 표본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고, 희생자 시신에서 검출된 남성 머리카락 DNA와 유사하다는 감실 결과가 나오자 그를 재판에 넘겼다.
한편 DNA 검출에도 불구하고 휴어먼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휴어먼의 변호인은 시신에서 검출된 DNA가 많이 손상돼 휴어먼의 범행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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