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 전철 여성승객 현장서 사망, 용의자는 과테말라 출신 남성 체포

범행 직후 플랫폼 벤치에 앉아 불타는 피해자를 지켜보는 가해자의 모습이 폐쇄회로 (CC)TV에 포착됐다. [로이터]
무고한 승객의 몸에 고의로 불을 붙여 숨지게 한 사건이 뉴욕시 지하철에서 벌어졌다. 특히 가해자가 범행 직후 벤치에 앉아 불타는 피해자의 모습을 지켜봐 미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22일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 경찰국(NYPD)은 “이날 지하철에서 한 여성의 몸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한 과테말라 출신 이민자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브루클린으로 향하는 F 전철에서 일어났다.
가해자는 잠든 피해 여성에게 다가간 뒤 옷에 불을 붙였고, 불은 순식간에 피해자의 몸 전체로 번졌다. 순찰 중이던 경찰이 연기 냄새를 맡고 현장에 도착해 불을 껐지만, 피해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CNN은 “범행 직후 가해자가 플랫폼 벤치에 앉아 불타는 피해자를 지켜보는 모습이 폐쇄회로 (CC)TV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가해자가 현장을 바로 떠나지 않은 탓에 바디캠과 CCTV에 얼굴이 선명하게 찍혔고, 뉴욕 경찰은 해당 영상을 대중에 공개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가해자가 맨하탄 근처 지하철역에 있다는 신고를 토대로 범행 8시간만에 그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가해자의 주머니에서는 라이터가 발견됐다.
연방 이민당국에 따르면 가해자는 2018년에 과테말라에서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와 추방당한 후, 다시 밀입국한 세바스찬 자페타-칼릴(33)로 밝혀졌다.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는 사이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제시카 티시 뉴욕시경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비열한 범죄 중 하나”라고 규탄했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크리스마스연휴를 맞아 지하철 안전을 위해 주방위군 250명을 뉴욕시에 배치하고, 모든 지하철에 CCTV를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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