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서 가신 그 길은 영광의 길이 옵기에 지금은 홀로 서서 눈물을~”이라는 옛 유행가가 있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윤 대통령님이 보내주신 영웅복을 우리 월남 참전 여러분들이 모두 다 받았다. 그 동안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받은 분들의 표정이 맑아 보이는 것은 나를 포함한 모든 분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6.25 선배님들에 이어 우리들에게 주어진 이 제복이 어떤 사명이 어떤 것인지 살펴도 보고 미국 사회 6.25 미국 선배님들과 한국 선배님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지 말고 깊은 우정 속에 이 세상 떠나는 날까지 오직 국가를 위하여 쎄루테(Salute) 거수경례- 쎌루테션(Salutations)이다.
남의 나라, 월남 땅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하여 나도 참전을 했다. 비둘기 부대 하고도 멀리 떨어진 북부기지(주로 도로, 학교 건설)에서 근무하는 동안 정말로 공격이 터졌다. 어느 날 밤 갑자기 비상이 걸리고 조명탄이 계속 터지고 환한 가운데 우리 진지 안에 관측 전망대의 써치 라이트(Search- light)는 빙빙 돌아가고….
M-16 탄창에 탄알들을 꽉꽉 채워놓고 참호 속에서 전방을 계속 주시하면서 내다보았다. 분명한 것은 총알은 어느 쪽에서 수 분 동안 쏟아져 들어올 정도로 아주 따다당 따당당 했는데 어느 쪽에서 날아왔는지 알 길이 없다. 나의 시야에는 조용했다. 밤엔 언제나 총성없는 비상인데 참호 속은 늘 경계하는 눈초리로 열심히 내다보았다.
다음 날 관측병에게 물어보니 바로 그들이 우리를 상대로 조준을 했는데 방탄 모래 포대(sand bag)를 뚫지 못하고 라이트를 명중 못 해서 베트공 분대가 공격을 시도했지만 우리가 먼저 보고 공격을 했기 때문에 우린 피해가 없었고 그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는 보고를 듣고 긴장을 풀었다. 철저한 경계 속에 먼저 보고 먼저 쏜 덕분이었다. 우리 중대원이 경계를 맡은 아주 적은 기지였다.
세월은 흘러 월남전 이야기는 반세기가 넘어섰는데 한국에서 머나먼 이국에 이민 온 우리들에게도 이런 영웅 제복을 베푼 것은 국가가 우리들에게 아직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감사를 드린다.
최근 고국에서 들려오는 거북스런 이야기, 두려운 소식을 접하면서도 그래도 감사할 것은 감사해야지 한다.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 강한 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대하여(Salution!) 국가에 대하여 항상 충성(Semper Fi)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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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찬 섄틸리,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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