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성장 신흥 한인사회를 가다 [1] 라스베가스
▶ 도박의 도시에서 ‘컨벤션·스포츠 도시’ 변모
▶ 한인 인구 ‘급증’ 4만여명… 팬데믹 후 2배로
▶ 주택중간가 44만달러… 비즈니스 기회 확대

라스베가스 한인사회의 전통적 중심 역할을 해온 그린랜드 마켓 샤핑몰의 간판들. [노세희 기자]
‘도박의 도시’로 화려한 명성을 날렸던 라스베가스가 급변모하고 있다. 가족 중심 관광도시이자 국제적 컨벤션 및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라스베가스로 한인들의 유입이 늘면서 새로운 한인 붐타운이 되고 있는 것이다. 라스베가스를 중심으로 한 네바다주 한인 인구는 최근 10년새 급증하면서 특히 팬데믹을 전후해 2배 가까이 팽창하는 급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연방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현재 네바다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1만7,743명으로 2010년도(1만419명) 대비 7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바다 인구는 2010년 270만명에서 2020년 310만명으로 15% 늘어났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61.6%로 가장 높고, 히스패닉(18.7%), 흑인(12.4%),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6.0%) 순이다. 아시아계 중에서 한인(1만7,743명)은 필리핀계(16만8,200명), 중국계(5만3,234명), 일본계(2만8,366명), 베트남계(2만1,719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한인들의 70% 이상은 라스베가스로 대표되는 네바다주 남서쪽 클락 카운티에 집중돼 있다.
라스베가스 한인회(회장 김항호)는 실제로 네바다에 거주하거나 경제활동을 하는 한인 수는 연방 센서스 통계보다 훨씬 많은 최소 3만명, 최대 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항호 회장은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네바다주 인구는 15% 늘었지만, 이 기간 한인은 70% 이상 급증했으며, 센서스 통계에 잡히지 않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간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 전국에서 유입된 한인들을 고려하면 한인 인구는 최대 4만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990년대만해도 라스베가스 스트립 남서쪽 스프링밸리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한인 주거지역은 북서쪽 서머린과 남동쪽 헨더슨 등으로 확대됐다. 한인 1.5세 부동산 에이전트 맥스 지씨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캘리포니아에서 이주하는 한인들이 많아졌다”며 “라스베가스에 정착해 주택을 구입하려는 한인들의 70%는 캘리포니아, 특히 북가주 출신들”이라고 전했다.
2024년 12월 말 현재 라스베가스를 비롯해 36개 도시를 관할하는 클락 카운티의 중간 집값은 44만5,000달러다. 스퀘어피트 당 중간 가격은 267달러. 남가주 LA 카운티의 중간 집값 90만달러, 스퀘어피트 당 중간 가격 635달러에 비해선 아직 절반 수준이다.
한인 상권이 형성된 것은 스트립 동쪽 사하라 애비뉴 선상 커머셜센터에 마켓과 식당, 떡집, 미장원 등 한인 업소가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다. 2000년대 들어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스프링 마운튼 로드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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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노세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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