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타냐후 총리, 워싱턴DC 도착…4일 정상회담서 가자 휴전 논의
▶ 이시바 일본 총리, 요르단 국왕 잇따라 백악관 방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2020년 9월 15일)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정부 출범 후 첫 백악관 정상외교에 나선다.
가장 먼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정상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다. 3일 워싱턴DC에 도착해 백악관의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 여장을 풀었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오는 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가자지구 전쟁 휴전 연장 등 중동정세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만나는 외국 정상이다.
네타냐후는 출국에 앞서 지난 2일 자국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백악관을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 자신이라는 사실이 양국의 강력한 동맹과 개인적 우정의 힘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하마스에 대한 우리의 승리, 모든 인질 석방 목표 달성, 이스라엘과 중동을 비롯해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이란의 테러 축 등 중요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테러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은 양측의 휴전 합의로 15개월 만에 중단된 상태다.
현재 네타냐후는 집권 연정 내 극우 진영으로부터 3월 초 1차 휴전 종료와 동시에 전쟁을 재개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지지를 강조하면서 자신이 중재자로 나서 중동의 전쟁들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왔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에 이어서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미·일 정부는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이달 7일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회동을 모색했지만 불발됐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을 찾아 대면 회담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두 정상은 이번에 안보와 경제 분야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맹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내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미국의 대일 방위 의무 대상임을 확인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등을 성명에 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아울러 일본이 방위비를 202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증액할 예정이라는 내용과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도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에는 백악관에서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도 주요 의제는 가자지구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인근 아랍 국가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요르단과 이집트를 대상국으로 지목한 바 있다.
요르단과 이집트는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미국의 요구에 강하게 반발해온 국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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