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 살고 있는 나는 지난 1월 26일 오후에 교회 ‘설날행복잔치’에서 어린이들의 합동세배를 다른 교우들과 함께 받고 웃으며 세뱃돈을 주었다. 이어서 제기차기, 딱지치기, 공기놀이, 줄넘기를 하는 소년, 소녀들을 보며 즐거워했다.
나도 윷놀이를 교우들과 함께 하고 상품으로 치약 하나를 받았다. 내가 어릴 적에는 설날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나서 떡국과 생선전, 사과, 배, 밤, 대추 등을 먹었다. 동네 어른께도 세배하고 세뱃돈을 주면 받기도 했다. 복조리를 팔러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탄핵의결로 헌법재판소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윤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된 상태이다.
현직 대통령 탄핵반대집회에 수만명의 사람들이 모여 윤대통령의 석방과 대통령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국회의사당 앞, 서울구치소 앞, 헌법재판소 앞, 광화문 광장 등에는 추운 날씨에도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특히 20대와 30대 청년들이 탄핵반대운동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탄핵찬성 집회도 열리고 있으나 탄핵반대집회보다 참석인원이 훨씬 적다. 국가적 위기에서 지혜를 모아 올바른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기를 기도한다.
지난 여름에는 지구촌 곳곳에 가뭄과 홍수로 인한 피해가 막대했다. 이번 겨울은 세계적으로 눈이 많이 오고 한파가 몰아쳤다. 미국에도 중서부와 북동부 여러 곳이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스 부근에는 산불로 인한 피해도 매우 크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증가와 지구 온난화로 기상이변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금년 겨울은 예년에 비해 날씨가 몹시 춥다. 지금 같아서는 봄이 까마득히 먼 것처럼 보인다. 어제는 봄이 시작된다는 날인 입춘이었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번째 절기로 대한과 우수사이에 있다.
입춘에는 동풍이 불며 얼음이 녹으며 벌레들이 깨어난다고 하지만 이는 중국 화북지역을 기준으로 입춘이 만들어졌기에 우리나라에 해당되지 않는다. 오히려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터진다” 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추운 날씨인 경우가 많다.
입춘에는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대길, 건양다경’ 이라는 글귀를 써 붙이는 풍습이 있다. 입춘에 크게 길하고, 맑은 날이 많고 경사스런 일이 많기를 기원하는 의미이다. 아직 추운 겨울이나 대지나 햇빛 가운데 봄기운이 조금씩 스며든다. 미국은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여 취임식을 가졌다.
첫날부터 수많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가 적지 않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꽁꽁 얼은 얼음이 하루 속히 풀려 정상적으로 흐르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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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호/국제PEN한국본부미동부지역위원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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