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트럼프, 타임 표지에 집착…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월권 논란 등으로 비판받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에 대해 반복적으로 신뢰를 표시하고 있으나 시사 주간지 타임의 최근 표지사진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사이에 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미국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8일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른바 '결단의 책상' 뒤에 앉은 머스크의 모습을 담은 시사 주간지 타임의 표지 사진(합성사진)에 대한 질문을 받자 "타임지가 아직도 영업중이냐"라면서 조롱조로 답변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면서 "그는 (연방 정부 기관 내에서) 엄청난 사기, 부패, 낭비를 찾아내고 있다"며 머스크를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이후에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머스크에게 국방비 지출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이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나는 그에게 교육, 군사, 다른 것들로 들어가라고 지시했고, 그들(DOGE)은 엄청난 양의 사기, 남용, 낭비, 이런 모든 것들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표지로 나온 타임지에 대해 조롱조의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타임지의 표지가 트럼프와 머스크 사이를 틀어지게 할까'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타임지가 영업 중인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NYT는 그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돼 표지에 실렸을 때 이를 기념해 뉴욕 증권거래소에 방문해 타종하는 행사를 개최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타임지 표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은 (누구나 아는) 트럼프학의 기초"라고 말했다.
NYT는 또 2017년 타임지가 스티븐 배넌 당시 백악관 전략가가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모습을 담은 표지 사진을 발행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화를 냈으며 그해 배넌은 백악관을 떠났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전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이성애자인 남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한다"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