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 박 형씨 “달걀값 2년새 4배, 계란 도둑은 8년래 처음”

루나 파크 카페 주인 박형씨가 달걀 도둑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류독감 등으로 달걀값이 '금값'이 된 가운데 시애틀의 유명 한인 카페에 도둑들이 들어 달걀 500여개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웨스트 시애틀 유명 그릴 & 바인 루나 파크 카페(Luna Park Ca-fé)에 5일 새벽 두 명의 남성이 카페 뒷문으로 침입해 달걀 540개, 액상 계란 1박스 및 베이컨, 햄, 블루베리까지 훔쳐 달아났다.
이 카페 주인 박 형씨가 보안 카메라를 통해 도둑이 침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도둑들은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두 명의 도둑들은 흰색 밴을 타고 나타나 식당의 냉장 창고를 부수고 침입했으며 이들의 범행 모습은 고스란이 폐쇄회로 TV에 찍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절도를 넘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달걀 부족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조류 독감 확산으로 인해 2022년 이후 1억 5,0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되면서, 달걀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계란 가격도 폭등했다.
박 씨는 “달걀 공급난이 가격 문제를 넘어 식당 운영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 달걀 가격이 비싼 것도 문제지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박 대표는 하소연했다.
박 씨에 따르면 현재 15다스(180개) 계란 가격은 약 120달러로 2년 전 30달러에 비해 4배나 상승했다.
박씨는 “이 카페를 운영한 지 8년이 됐는데 도둑이 계란까지 훔쳐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시애틀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최근 트레일러에서 10만 개의 달걀이 도난당하는 등, 달걀을 둘러싼 절도 사건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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