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장관 “수십년간 쌓은 교역 파괴하지 않는 게 트럼프가 말하는 상식”
멕시코 정부는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결정에 "비논리적이며 말이 안 되는 생각"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정례 아침 기자회견에 배석해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멕시코 경제부 설명에 따르면 멕시코는 미국에서 제조된 철강과 알루미늄의 주요 수입국이다.
2023년 기준 철강·알루미늄 관련 품목의 경우 미국의 대(對)멕시코 흑자 규모는 68억9천700만 달러(10조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멕시코 경제부는 집계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2022년 이래 '미국산 수입 증가·미국으로의 수출 감소'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미국 정부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자국 제품을 더 많이 수출하는 국가에 관세를 매기는 건 매우 이례적이면서도 정당치 않다"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여파로 멕시코 주식시장에서 멕시코 광산업체인 그루포 메히코와 인두스트리아스 페놀레스의 주가는 이날 오전 2%대 하락세를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의 관세 적용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가끔 상식에 대해 언급하는데, 우리는 그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며 "그(트럼프)는 상식적으로, 지난 40년 가까이 양국이 함께 쌓아온 교역(질서)을 스스로 망가뜨리거나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멕시코 당국은 이르면 다음 주 중 미국 상무부 및 무역대표부와 접촉해 자국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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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쓸헤기과 상식수준에서 대화를 기대하다니..... 멕시코 철강업계 앞날이 막막해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