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기업 파이어플라이 ‘블루 고스트’, 발사 한 달 만에 달 궤도에
지난달 달을 향해 출발한 미국의 민간 무인 달 탐사선이 한 달 만에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15일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 제작사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이하 파이어플라이)에 따르면 블루 고스트는 지난 13일 오후 7시 51분(중부시간) 까다로운 엔진 연소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달 주위를 도는 타원형 궤도에 진입했다.
회사 측은 이후 블루 고스트가 전송해온 첫 번째 달 근접 촬영 이미지를 공개했다.
앞으로 이 우주선은 달 궤도를 보름간 더 돌다가 다음 달 2일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블루 고스트가 이르면 3월 2일 오전 3시 45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으로 당일 오후 5시 45분) 달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ASA는 파이어플라이와 함께 NASA+ 채널 등을 통해 착륙 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블루 고스트의 착륙 목표 지점은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큰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 위난의 바다) 내의 몬라트레이유(Mons Latreille)라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달 표면에 착륙한 뒤에는 달이 밤을 맞을 때까지 약 14일 동안 작동하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블루 고스트에는 위성 항법 실험을 비롯해 방사선에 적응하는 컴퓨터, 달 먼지를 닦아낼 수 있는 자동 세척 유리, 달의 토양 샘플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기기 등 과학 도구와 기술을 시연하는 NASA 장비 10개가 탑재됐다.
이 탐사선에는 예술 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가 실렸는데, 여기에 한국의 시조 작품 8편도 포함됐다.
파이어플라이는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기업이다.
NASA는 달 탐사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8년부터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여러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해 1월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다가 실패했고, 작년 2월 또 다른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를 달 남극 인근 지점에 착륙시키는 데 부분적으로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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