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행군에 IOC 선수면접 준비까지
▶ 사대륙선수권대회서 4위 머물러
올겨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은 힘든 여정을 걷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발목 신경 조직을 다친 차준환은 충분한 회복을 거치지 않고 1,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고, 몸 상태를 준비하기 위해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 나선 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까지 소화했다.
하얼빈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둔 차준환은 쉬지 않고 다음 일정을 향해 달려갔다.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를 대비하면서 이달 26일에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국내 선발 면접까지 준비했다.
나열하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일정이다.
차준환은 철인이 아니었다.
그는 2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를 여러 차례 범했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2회전 점프인 더블 살코로 수행해 0점 처리됐고, 항상 완벽하게 수행했던 스핀도 실수했다.
마지막 과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시도하다 자세가 무너져 레벨 2를 받았다.
평소 하지 않던 실수였다.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37.43점, 예술점수(PCS) 41.81점, 총점 79.24점을 받아 4위에 머물렀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101.33점)과 20점 이상 차이 났다.
차준환은 연기 후 체력 문제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후반 큰 대회를 줄지어 치르고 있다”라며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컨디션 회복을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자신감을 갖고 임하려고 했는데 실수가 나왔다”라며 “그래도 오늘과 내일 잘 회복해서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동메달 획득)와 아시안게임에선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순위를 회복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나 자신을 믿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에도 쉬지 못한다.
IOC 선수위원 국내 면접에 임한 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이 걸린 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참 힘든 일정이다.
그는 “그저 ‘하나씩 하나씩 집중하자’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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