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를 잘못 추방한 데 대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이례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존 케네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이날 N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정부가 합법적으로 체류하던 이주민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데 대해 "일을 망친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의원은 그가 엘살바도르로 추방되기 전에 해명할 기회가 있었어야 한다며 "정부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이는 실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네디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자인 미국 시민을 외국의 감옥으로 보내는 것이 법으로 허용되는지를 질문받자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그렇게 허용되지 않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되며 적절하거나 도덕적인 것으로 간주해서도 안 된다"라며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법이 있다. 수감자들을 외국으로 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내 판단"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연방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공개적으로 비판 의견을 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 실수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하던 엘살바도르 국적 남성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갱단 관련자라 주장하며 본국으로 추방했다.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인권 탄압으로 악명이 높은 '테러범수용센터'에 수감되면서 트럼프 정부의 행정 실수가 도마에 올랐다. 미국 법원은 그를 다시 미국으로 데려오라고 판결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를 저지른 미국인을 엘살바도르의 교도소에 수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열려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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