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3년간 200일 넘게 병가를 낸 독일 물류센터 직원을 해고했다.
20일 독일 현지방송에 따르면 독일 북부 빈젠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36세 직원은 2022년 60일, 2023년 55일, 지난해에는 정규 근무 일수의 거의 절반인 128일 병가를 내고 결근했다.
이 직원이 올해 들어서도 병가를 계속 내며 30일간 결근하자, 아마존은 ‘출근하지 못하는 날이 많다’는 이유로 지난 2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병가 일수와 해고 사실은 이 직원이 아마존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내면서 알려졌다.
원고 대리인은 재판에서 업무 특성상 하루 많게는 12㎞를 이동해야 하므로 발 부상이 좀처럼 낫지 않은 것이 결근의 주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마존 측은 로봇이 돌아다니며 물건을 옮기고 직원은 포장만 한다고 반박했다.
아마존은 법원 조정 절차에서 1만 유로(1만1,000여달러)를 퇴직금으로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아마존에 근무한 이 직원은 2만8,000유로(3만여달러)를 달라고 요구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아마존이 직원을 복직시키거나, 반대로 원고가 퇴직금 한 푼 못 받고 물러나야 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독일에서 사업하는 외국 회사들은 병가에 관대한 노동문화 때문에 종종 골머리를 앓는다.
독일에 공장을 둔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지난해 여름 병가를 낸 직원의 집을 예고 없이 찾아가 꾀병인지 아닌지 확인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급여 지급을 보류하고 건강 상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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