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통합한국학교가 지난 19일 실시한 가야금 특강에서 강사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애틀통합한국학교(교장 임수진)가 지난 19일 성인반과 특활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악기 가야금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가야금 연주자 민지숙 강사의 지도로 진행됐다. 민 강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다.
초등학교 음악교사와 백석예술대 겸임교수로 활동했으며, ‘찬양하는 가야금’ 음반을 발매하고, ‘우리숨소리 예술단’ 단원으로서 다양한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특강은 ▲가야금의 역사 및 명칭, 구조 설명 ▲기본 연주법 소개 ▲민 강사의 개인 연주 ▲아리랑 합주 등의 순서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가야금이 한국 고대 국가 ‘가야’에서 유래했으며, <삼국사기> 악지 권 32에 그 기원이 기록돼 있음을 배웠다.
민 강사는 가야금이 단순히 중국의 악기를 모방한 것이 아니라, 도구를 사용하는 중국의 '고쟁'과 달리 연주자가 손가락으로 직접 연주하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른 악기임을 강조했다.
또한 가야금의 전성기는 가야의 악사 ‘우륵’이 신라 진흥왕 시대에 음악적 역량을 발휘하며 이루어졌다는 역사적 배경도 소개돼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다.
연주곡으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이 선정됐다. 민 강사는 "아리랑은 지역마다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며, 정선 아리랑, 진도 아리랑, 밀양 아리랑 등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리랑의 영어 번역 유인물도 함께 제공되었다.
특강의 마지막은 학생 각자가 한 소절씩 돌아가며 아리랑을 연주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낯설지만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을 통해 학생들은 한국 전통악기에 한층 가까워지는 경험을 했다.
임수진 교장은 “한국어 교육을 넘어 전통과 문화를 함께 가르치는 것이 한글학교의 사명”이라며, “특히 비한국인 성인반 학생들에게 한국 전통 악기를 직접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의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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