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서방의 공격 받으면 핵무기로 대응할 권리 있어”
▶ “미국이 핵실험시 러시아도 핵실험 재개 가능”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휴전하는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쇼이구 서기는 이날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우리의 입장은 미 행정부에 전달됐고 이해와 함께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의 초기 원인을 제거하고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는 데서 출발한다"며 "휴전과 평화 회담이 준비됐지만 우리의 이익과 현장의 현실이 완전히 고려됐을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안보분야 최고위급 관리의 이러한 주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휴전 관련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중재 노력을 중단하겠다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쇼이구 서기는 또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침공을 받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개정된 러시아 핵 교리(독트린)에 따라 러시아는 러시아나 동맹인 벨라루스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재래식 공격이 발생하면 핵 공격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군사적 준비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유럽 정치인과 군대는 이미 2030년 우리와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이 분야에 대한 미국의 행동에 달렸다"며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하면 러시아가 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미국과 전략적 안정성 문제를 다시 논의할 준비가 됐다며 "이러한 대화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글로벌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 지상 기반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 등 안보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를 포괄적으로 고려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과 기꺼이 대화하겠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미국과 관계는 말로 하는 성명보다는 구체적인 행동만을 신뢰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 안보와 관련해 쇼이구 서기는 한국·미국·일본의 3각 공조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언급하며 "서방 국가들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해체하려고 하면서 아시아판 나토 유사체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점령 중인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서 조만간 적군이 모두 소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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