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슈아·제이콥·조나단 양씨
▶ 학업 병행하며 훈련 매진
▶ “고향 LA서 올림픽 금 꿈”
![[화제] LA 하계올림픽 금메달 위해 뛴다… 한인 3형제, 나란히 미 유도 국가대표 [화제] LA 하계올림픽 금메달 위해 뛴다… 한인 3형제, 나란히 미 유도 국가대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4/24/20250424204857681.jpg)
왼쪽부터 둘째 제이콥, 부친 조셉 양씨, 장남 조슈아, 모친 양지원씨, 막내 조나단. [가족 제공]
조슈아 양(21·-60kg급), 제이콥 양(20·-66kg급), 조나단 양(17·-60kg급). 미국 유도 국가대표팀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한인 3형제가 있어 화제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몸과 정신을 단련 중인 이들은 오는 2028년 고향 LA에서 열리게 될 LA 하계올림픽에서 미국 남자 유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형제가 유도를 시작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됐다. 부친 조셉 양 씨는 “아이들이 3살, 4살 무렵 내가 운영하던 가게 옆에 유도장이 있었다”며 “예의범절도 배우고 건강하게 자라라는 생각에 시작시켰다”고 말했다. 처음엔 단순한 취미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셋 다 또래보다 빠르게 동작을 익히고 시합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유도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조씨는 “어렸을 때 혼낼 일이 있으면 ‘유도장 못 가게 한다’는 말만으로도 말을 들을 정도였다”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훈련했고, 늘 즐겁게 운동했다”고 말했다.
운동에 대한 삼형제의 마음이 깊어질수록 부모의 고민도 커졌다. 조씨는 “운동선수의 길이 고된지 알기에 ‘평범하게 대학 나와 안정된 삶을 사는 게 낫지 않겠냐’고 권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아이들 모두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삼형제는 모두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위치한 미국 퍼포먼스 센터(USPC)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학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장남 조슈아와 차남 제이콥은 온라인으로 토목공학을 전공하며 유도와 학업을 풀타임으로 병행하고 있으며, 고등학생인 막내 조나단 역시 학업과 훈련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삼형제의 어머니도 함께 샬럿으로 이주해 삼형제를 뒷바라지하고 있다. 아버지 조씨는 “운동이 힘든 길인 걸 알면서도 아이들은 기꺼이 그 길을 선택했다. 그 선택을 존중하고, 부모로서 끝까지 지원하고 응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삼형제는 유도를 함께 하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며, 동시에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막내 조나단은 “형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거다. 아침 일찍부터 훈련장에 함께 나가고, 항상 서로를 챙기며 격려해준다”며 “형들의 정신력이 나에게 큰 힘이 되고, 그 덕분에 더욱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삼형제의 현재 목표는 2028년 LA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고향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미국 남자 유도 사상 첫 금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는 이들은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아버지 조씨는 “아이들이 유도를 스스로 선택하고, 그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부모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다가오는 올림픽에서 삼형제가 그간의 노력과 인내를 바탕으로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한인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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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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