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차원 단일 규제 수립, 설계 안전기준 면제 등에 기대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자율주행 규제를 완화한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이 발표된 뒤 9% 넘게 급등했다.
25일 뉴욕증시에서 낮 12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9.59% 오른 284.39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 261.69달러로 출발해 점점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 21일 227.50달러로 마감한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다.
이날 주가 움직임에는 전날 발표된 미 교통부의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방침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우리가 중국과 혁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그 위험이 어느 때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이 행정부는 알고 있다"며 "우리의 틀은 규제를 부수고 혁신을 촉진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단일 국가 기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부는 향후 연방 차원의 단일 기준을 통해 "주(州)별로 산재하는 해로운 법규를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시스템(Automated Driving System·ADS)을 장착한 차량의 충돌 사고 보고를 상시로 의무화한 규정은 유지하되, 보고 절차를 완화하기로 했다.
또 운전대와 페달 등을 포함해 자동차 설계·제조에 엄격하게 적용되던 연방 자동차안전기준(FMVSS) 적용을 일부 면제해주기로 했다.
테슬라는 현재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사이버캡'(CyberCab) 출시를 준비 중인 가운데, 이를 금지하는 연방 규정을 주요 걸림돌로 지목한 바 있다.
미 금융매체 배런스는 "연방 정부가 미국 도로에 더 많은 자율주행 차량을 도입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은 테슬라에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가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정부효율부(DOGE) 업무를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뒤 이틀간 각각 5.37%, 3.50% 상승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17일 479.86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약세로 돌아서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25% 하락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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