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바스 문제 평화적 해결 원했다…러 새 영토 인구 1.5억명”
▶ 시진핑 방러 앞두고 “러·중 전략적 관계, 국익 대체로 일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런 필요는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로이터,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진행자의 질문에 "그들은 우리를 도발하며 실수를 끌어내려고 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에 시작한 일(전쟁)에서 러시아가 원하는 논리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자원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크라이나인과 화해가 가능할지에 대한 물음에는 "우리가 겪는 비극에도 이는 불가피하다"며 "이는 시간의 문제"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민스크 합의(협정)를 신뢰하고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작전을 더 일찍 시작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민스크 합의란 2014년 발발한 우크라이나군과 친러시아 반군의 내전을 종식하고자 우크라이나, 러시아, 프랑스, 독일이 마련한 평화안이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대 초반부터 서방이 음흉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어려움과 제재로 가득했던 시기인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 주민을 지원한 것은 옳은 일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 2022년 전면적인 침공이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서방이 원인을 제공한 데 따른 정당한 대응이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따른 '새로운 영토'의 러시아 인구가 약 1억5천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언급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강력한 동맹인 중국과 관련해서는 "전략적 성격인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세계 안정을 강화한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국가적 이익은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은 지난 수 세기 동안 다른 가치관 때문에 러시아에서 무언가를 뜯어내려고 했다"며 "주요 7개국(G7) 국가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향후 25년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오는 7∼10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차기 지도자와 관련해 "결국 선택은 러시아 국민과 유권자에게 달린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후계 구도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이는 중대한 일을 할 기회를 얻기 어렵다"며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하나가 아닌 여럿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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