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각료 스모트리히 “가자지구 점령할 것, 후퇴는 없다”
▶ “트럼프 중동 순방까지 인질석방 협상 안 되면 작전 개시”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가자지구 작전 확대안을 승인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재한 안보내각 회의에서 각료들은 이같은 내용의 '기드온의 전차' 작전 계획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제시한 작전 계획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영토를 유지하는 구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미르 참모총장은 교전이 격화할 경우 이스라엘 인질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의에서 "군이 가자지구에서 돌입할 작전에는 이 지역에 대한 군사적 통제도 포함된다"며 "이를 통해 하마스를 격퇴하고 인질을 귀환시킨다는 두 개의 전쟁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내각은 새 작전에 필요한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내주쯤 병력을 확충한 뒤 본격적으로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연립정부 내 극우 강경파로 분류되는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마침내 가자지구를 점령할 것이며 점령이라는 표현을 더는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점령한 영토에서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인질 석방 대가로도 후퇴는 없다"며 "인질을 석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하마스를 제압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방향이 오는 13∼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방문과 연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순방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제시한 휴전안에 기반한 인질석방·휴전 논의에 기회의 창을 열어둘 것이라며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작전은 강도높게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내각은 또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지급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 구상은 하마스가 물자를 통제하는 것을 막아 하마스의 통치 능력을 와해하겠다는 의도로 고안됐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가자지구 북부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남부로 대거 대피시킨 뒤에야 구호품 전달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는 극우 성향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오히려 "하마스의 식량 저장 시설을 폭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인질·생존자가족포럼은 성명에서 내각 결정에 대해 "인질과 국가안보 회복력을 저버리겠다는 계획"이라며 "국민 의지에 반해 인질 대신 영토를 선택하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준비하던 로켓 발사대를 공습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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