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의 후티 반군 지지자들[로이터]
미국과 휴전하기로 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은 계속 공격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7일 AFP 통신에 따르면 후티 정치국 소속 압둘말레크 알레지리는 홍해상 상선을 공격해온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 배를 제외한 모든 국제 선박이 이 해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레지리는 미국과 후티의 휴전 합의에 이스라엘이 참여하지 않았다며 "미국과 다른 국가의 선박만 (공격 제외 대상에) 포함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후티 고위직 무함마드 압둘살람도 "이번 합의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이스라엘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압둘살람은 미국이 예멘에 대한 공습 중단을 이행하는 한 자신들도 미국에 대한 자위적 공격을 멈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가 더는 교전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후티가 항복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더 이상 배들을 폭파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난 그들의 말을 믿을 것이며 후티에 대한 폭격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월 중순 후티를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재지정하고 예멘 내 후티의 근거지 1천여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
미국과 후티 사이 무력충돌은 일단 멈췄지만 이스라엘과 후티는 갈수록 더 거세게 충돌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예멘에서 날아온 탄도미사일을 격추했으며 파편이 이스라엘 영토 밖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5∼6일 이틀간 후티의 근거지인 예멘 북부 호데이다 항구와 수도 사나 등에 전투기 수십 대를 띄워 폭탄 약 100발을 투하했다. 이는 지난 4일 후티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미사일로 타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후티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반복적으로 발사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