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5월 9일)을 맞아 선언했던 휴전이 종료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을 재개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나치 독일에 대한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맞아 선포한 사흘간의 휴전이 끝나면서 러시아 연방군은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해 8∼10일 사흘간 휴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휴전을 엄격히 준수한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군은 총 1만4천43건의 휴전 위반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맞서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휴전 기간에 5차례에 걸쳐 러시아 국경 돌파를 시도했고, 러시아 접경지인 쿠르스크·벨고로드와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루한스크·하르키우·수미 지역 전선에서 총 37회의 공격과 전투 정찰 1회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승절 행사에 러시아를 공격하려고 했다면서 "(전승절을) 방해하려는 시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드론이 러시아를 겨냥했으나 "우리 방공망이 매우 효율적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 평화유지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것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 인프라가 러시아 국경 근처에 배치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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