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남태현이 19일(한국시간)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첫 공판 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19 /사진=스타뉴스
굴러온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과거를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던 남태현이 또다시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다. 한차례 이미 무너진 신뢰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더 큰 배신을 안겨준 그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용산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태현은 지난달 27일 새벽 4시 10분께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인근에서 앞차를 추월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수준이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태현은 지난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경찰은 집행유예 기간 중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7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사유가 부족하다고 보고 기각했다. 경찰은 조만간 남태현을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남태현이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3년 3월에도 음주 사고를 내 벌금 6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특히 당시 그는 마약 수사 중 음주 사고를 내면서 더욱 비난받았다.
최근 그는 마약 재활 시설에 입소해 단약을 약속, 마약에 대한 위험성을 앞장서서 알리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남태현은 이번 음주 사고로 범죄 전력을 추가하며 괘씸죄까지 더했다. 아울러 그를 믿어준 개그맨 윤형빈에 대한 민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태현은 지난 6일 홍대 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팝 위크 인 홍대' 공연으로 복귀 무대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됐다. 'K팝 위크 인 홍대'의 기획자 윤형빈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남태현을 라인업에 올린 것과 관련해 "지난날을 반성도 하고 너무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데 이 기회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서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남태현은 도움의 손길을 내민 윤형빈의 손을 스스로 뿌리친 격이다.
당초 마약 투약 혐의, 전 연인이었던 서민재가 남태현으로부터 폭행 및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당했다는 등 사생활 논란으로 인한 부정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남태현이 결국 복귀 무대를 취소했다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음주 사고를 저지르고 스스로 물러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K팝 위크 인 홍대' 측은 남태현 측이 먼저 공연 취소 의사를 밝혀 왔으며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이다. 'K팝 위크 인 홍대' 관계자 측은 스타 뉴스에 "남태현이 음주운전 사실로 적발된 사실을 기사를 통해 오늘 알게 됐다"고 밝혔다.
남태현은 복귀 무대를 앞두고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조금 더 성숙해진 한 사람으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남태현이 말하는 성숙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실수라고 하기엔 계속 반복되는 논란에 실망감만 안긴 남태현은 논란의 '제자리'에만 머물러 있는 듯하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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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 교육대"가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