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상인들이 캐나다 관광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대대적인 환영 및 할인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Open Arms for Canada(캐나다를 위한 열린 마음)’라는 이름 아래, 시애틀 일대 40여 상점이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됏다.
행사 시점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간 메이저리그 시리즈와 맞물려 있으며, 최근 미국과 캐나다간 정치적 긴장 고조로 위축된 관광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취지다.
시애틀 워터프런트의 유명 레스토랑 ‘아이버스(Ivar’s)’ 대표 밥 도네건은 “예전 같으면 해안가를 걷는 블루제이스 유니폼 관광객이 60~70명은 보였을텐데, 지금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야구팬 유치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줄어든 캐나다 관광객을 다시 초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캐나다 운전면허증, 여권, 혹은 특유의 캐다인들이 ‘에이’ 억양만 보여도 30% 할인해주겠다”고 밝혔다.
방문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밴쿠버에서 온 마크 씨는 “몇몇 친구들은 올해는 아예 시애틀에 오지 않겠다고 했다”며 “최근의 정치적 발언이 사람들에게 일종의 ‘정복당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캐나다인 관광객 짐 씨는 “시애틀에는 자주 왔지만 이번에는 국경을 넘는 것 자체가 약간 걱정됐다”며 “막상 와 보니 큰 문제는 없었지만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지 상인들은 “워싱턴DC에서 벌어지는 일과 우리 워싱턴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캠페인 종료 후 반응을 보고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애틀을 포함해 워싱턴주 등 미국을 찾는 캐나다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51번째 미국 주(州)라고 말하는 등 정치적 대립이 격화된 것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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