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5호 홈런 ‘멀티 히트’
▶ 팀 4연패 탈출에 앞장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구장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홈런 손맛을 봤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팀이 7-4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에 등장했다.
애리조나 벤치는 2사 2루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엘리오트 라모스를 고의 볼넷으로 보내고 이정후와 대결을 택했다. 그러자 이정후는 애리조나 왼손 불펜 투수 조 맨티플라이의 4구째 몸쪽 낮은 커브를 정확한 타이밍에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석 점짜리 홈런으로 상대 벤치의 선택이 오판이었음을 입증했다.
맨티플라이의 커브는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에 정확하게 들어왔으나 이정후는 마치 실투라도 되는 것처럼 시속 101.2마일(약 163㎞)짜리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107m를 날렸다. 이정후의 시즌 5호 홈런이자, 올 시즌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터진 첫 홈런이다. 오라클파크는 오른쪽 외야에 높은 담이 있어 좌타자가 홈런을 뽑아내기 어려운 곳이다.
앞서 올 시즌 터진 이정후의 홈런 4개는 모두 방문 경기(양키스타디움 3개, 리글리필드 1개)에서 나왔다.
다만 이정후의 타구는 관중석에 안착해 구장을 아예 넘어가 매코비만(灣)에 직행하는 ‘스플래시 히트’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정후의 홈런은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7일 만이다.
또한 이정후가 오라클파크에서 담장을 넘긴 건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전 이후 388일 만이다.
이틀 연속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날 이정후의 타격 성적은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이다.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8(163타수 47안타)로 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는 홈런 한 방에 0.787에서 0.805로 단숨에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홈런으로 멀찌감치 달아나 애리조나에 10-6으로 승리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은 선두타자로 등장해 상대 선발 브랜던 파트의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5회에는 삼진, 6회에는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시원한 장타를 생산해 이달 들어 찾아온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이정후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지난 7일 컵스전 이후 7일 만이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26)은 대타로 출전했으나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전에 1-9로 끌려가던 8회 무키 베츠 타순에 대타로 등장했다. 김혜성은 오른손 투수 그랜트 홀먼의 스플리터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날 경기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04(23타수 7안타)로 소폭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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