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국가 주제 공연 기획 최초”…작곡가 진은숙이 예술감독 맡아

LA필하모닉과 LA한국문화원이 함께하는 ‘서울 축제’ 포스터 [LA한국문화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교향악단 가운데 한 곳인 로스앤젤레스(LA)필하모닉이 LA 현지에서 한국 음악인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음악 축제를 처음으로 연다.
LA한국문화원은 LA필하모닉과 함께 오는 6월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축제'(Seoul Festival)를 LA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LA필의 공연 역사상 특정 국가를 주제로 일주일 동안 공연을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LA한국문화원은 전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이 예술감독을 맡아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감독했다.
진은숙은 지난해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축제 첫날인 6월 3일에는 '한국의 새로운 소리'(New Voices from Korea)라는 주제로 작곡가 배동진 서울대 교수 작품이 초연되고, 진은숙 감독 작품이 미 서부에서는 처음으로 공연된다. 또 LA필 뉴 뮤직그룹, 앙상블 TIMF와 함께 최수열(지휘), 최희연(피아노), 유홍(대금), 이수빈(바이올린), 김유빈(플루트) 등 한국 연주자가 무대에 오른다.
6월 6일에는 작곡가 이성현,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이규림 교수, 샌디에이고 주립대 김택수 교수의 곡들이 연주되고, 피아니스트 김선욱, 이유라(비올라) 등이 공연한다.
이어 7∼8일에는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윤한결(지휘), 김한(클라리넷), 양인모 (바이올린), 한재민(첼로)이 떠오르는 신예 작곡가인 환리안과 진은숙, 브람스의 작품을 들려준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현악 사중주단인 노부스 콰르텟의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해돈 LA문화원장은 "세계적인 명성의 LA필이 한국만을 주제로 일주일 동안 클래식 축제를 개최할 정도로 한국 클래식의 위상과 수준은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서울 축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 작곡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과 한국 음악가들의 뛰어난 연주를 LA에 알릴 기회"라고 말했다.
1919년에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LA필하모닉은 클래식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로, 현재 음악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 아래 약 100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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