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작품 소장 게티연구소 한국 문화예술위원회와 미술연구 파트너십 체결
▶ “지속적 협력 체계 구축”

한국시간 22일 한미 미술연구 파트너십 체결 기자간담회에서 정병국(오른쪽) 위원장과 앤드류 페르척 게티연구소 부소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
한국과 미국 예술기관이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 예술가 백남준(1932~2006)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ts Council Korea·ARKO·위원장 정병국·이하 아르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LA에 소재한 세계적 학술연구기관인 미국의 게티 연구소(Getty Research Institute·GRI)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술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게티 연구소는 백남준이 첼리스트 샬럿 무어맨, 작곡가 존 케이지,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튜더 등과 협업했던 작품 여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한미간 미술사 연구를 진전시키고, 두 기관 연계를 강화하고자 시작된 이번 협업은 아르코가 오는 2032년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탄생 100주년 기념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루어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상호 인적 교류를 통해 백남준의 작품과 관련 기록물(아카이브)을 공유할 방침이다. 올해 가을께에 예술위원회 실무진이 미국으로 건너가 게티 연구소가 소장한 백남준의 작품을 살펴보고 게티 연구소 연구진과 공동 연구사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게티 연구소도 올 하반기에 실무진을 한국으로 보내 백남준 아트센터 기록물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예술위원회는 또 백남준 예술을 연구하는 국내 연구진이 게티 연구소를 방문해 백남준 작품을 직접 관람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아르코-게티 하계 레지던시’도 조만간 진행한다.

고 백남준 작가. [연합]
정병국 예술위원회 위원장은 “백남준 미술을 중심으로 한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향후 다양한 인적 교류와 공동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국내 예술 연구자들이 해외 예술기관과 함께 공동으로 연구하고 작업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은 시대와 문화의 정수를 기록하는 인류의 언어다. 백남준에서 시작된 아르코와 게티의 여정이 예술로 세계와 소통하는 국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되길 바란다”며 “이 여정에 함께해 준 게티 연구소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앤드루 페르척 게티 연구소 부소장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하나인 백남준과 그가 주도한 아방가르드 (전위예술) 운동을 중심으로 협력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러한 국제 협력은 예술과 인문학의 전 지구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길을 힘차게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티 연구소는 백남준을 세계적인 예술가로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며 “한국의 다양한 기록물과 게티 연구소의 작품을 연계한 작업을 통해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아르코와 게티는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향후 백남준 뿐 아니라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해 한국과 LA를 오가는 국제 심포지엄, 학술대회, 전시, 출판 등을 공동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게티 연구소는 LA를 기반으로 한 J. 폴 게티 트러스트 산하의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방대한 도서관, 특별 소장자료, 다양한 프로그램,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술사의 범주를 광범위하게 정의하고 그와 관련된 자원을 보존, 생산, 공유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973년 설립된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한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민 예술향유권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 미술관, 아르코 예술기록원, 아르코 예술인력개발원, 그리고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등 국내외 주요 플랫폼을 운영 중에 있으며, 활발한 국제 협력을 통해 문화예술 교류와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