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토트넘, 맨유 꺾고 UEL 우승 이강인의 PSG는 내달 1일 UCL 결승
▶ 2008년에 박지성의 맨유가 UCL 김동진·이호의 제니트가 UEFA컵 우승

[로이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면서 한국 선수의 UEFA 유로파리그(UEL)와 챔피언스리그(UCL) 동반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사진·로이터)의 시간이 기다린다.
손흥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치른 2024-2025 UEL 결승에서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함께 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무관(無冠)의 한’을 풀었다.
손흥민도 프로 무대에서 데뷔 이후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 축배를 들었다.
UEFA컵을 포함해 유로파리그 챔피언에 오른 한국 선수는 손흥민이 네 번째다.
앞서 ‘차붐’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1979-1980시즌)와 레버쿠젠(1987-1988시즌)에서 두 차례 UEFA컵을 제패했다.
이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동진(국가대표팀 코치)과 미드필더 이호(인천 유나이티드 수석코치)가 2007-2008시즌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으로 UEFA컵 우승을 경험했다.
다만 당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결승전에 김동진은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로 투입돼 1분을 뛰었고, 이호는 출전 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러고는 15년 뒤인 이번 시즌 손흥민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손흥민은 이날 교체 출전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UCL과 UEL 결승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UCL 결승전에선 풀타임 활약을 펼쳤으나 토트넘은 리버풀(잉글랜드)에 0-2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UEL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소속팀 주장으로서 유럽클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새 역사를 썼다.
다음 차례는 이강인이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PSG는 오는 6월 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025 UCL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 중 소속팀이 유럽 프로축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UCL에서 결승에 진출한 사례는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이강인이 세 번째다. 한국 선수 소속팀은 역대 네 번의 UCL 결승전을 치러 한 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우승 순간을 함께 한 적은 없었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명문 맨유 소속으로 세 번이나 UCL 결승을 맞이했고, 그 가운데 두 차례 출전했다.
맨유가 첼시(잉글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우승한 2007-2008시즌 대회 결승에서는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진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박지성은 이듬해인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도 최초의 UCL 결승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박지성이 66분을 뛴 당시 경기에서 맨유는 0-2로 져 준우승했다.
박지성은 다시 바르셀로나와 마주한 2010-2011시즌 결승에서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맨유가 1-3으로 져 또다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8년 뒤인 2018-2019시즌 손흥민이 리버풀과의 결승 경기에 나섰으나 역시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제 이강인이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1 챔피언인 PSG는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UCL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PSG가 정상에 오르면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이자 두 번째로 한국 선수 소속팀이 단일 시즌에 UCL과 UEL 동반 우승을 이루게 된다. 물론 최근 처지를 보면 이강인의 출전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올 시즌 리그1 30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UCL에서도 11경기를 뛰었으나 8강 1차전부터는 4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는 등 입지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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