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사우디에서 만나 악수하는 미국·시리아 정상[로이터]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는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특사 자리를 겸임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배럭 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튀르키예에 주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로서 시리아특사 역할을 맡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전했다.
배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번영하는 중동, 그리고 주변국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안정적인 시리아라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고 새 정부가 시리아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는 ISIS(미국이 이슬람국가를 가리키는 표현)의 영구적인 격퇴라는 우리 목표 속에서 시리아인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럭 대사는 "우리는 튀르키예와 걸프 지역 등지의 파트너와 함께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협력하고 함께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배럭 대사는 콜로니캐피털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금융인 출신이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아랍에미리트(UAE)를 위해 미등록 외국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2022년 무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중동 순방 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시리아에 부과했던 제재를 전면 해제하고 양국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시리아 상황과 관련해 "몇달이 아니라 몇주 내에 과도정부가 잠재적으로 붕괴하고 대규모의 전면 내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시리아 과도정부가 성공하도록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2년 뒤 시리아와 레바논이 안정되면 지역 전체에 평화와 안보 등을 위한 놀라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이는 큰 도전 과제지만 역사적인 기회"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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