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욱 교수 오는 8월 말 사임… “리더십 변화 적기 확신”
▶ 가을부터 연구년… “내년 복귀해 연구·후학 양성 힘쓸 예정”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태연구소장 신기욱 교수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탠퍼드대의 아시아태평양 연구기관인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 수장이 20년 만에 바뀐다.
31일 APARC에 따르면 그동안 연구소를 이끌어온 신기욱(63) 교수가 오는 8월 말을 끝으로 소장직을 내려놓는다. 2005년 APARC 책임자에 오른 이후 20년 만이다.
신 교수는 미국의 유명한 자선사업가이자 후원자였던 월터 쇼렌스틴을 기리기 위해 연구소가 현재의 명칭으로 바뀐 이후부터 줄곧 소장직을 역임했다. 1983년 설립된 이 연구소의 42년 역사 가운데 약 절반 기간이다.
신 교수의 뒤를 이어 오는 9월 1일부터 일본인 출신의 기요테루 츠츠이 교수가 소장직을 맡는다.
신 교수는 "2005년 (전임 소장인) 앤드루 월더 교수의 뒤를 이었을 때 20년 동안 이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이제 리더십 변화의 적기라고 확신한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APARC 소장을 맡은 것은 평생의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그동안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 격려와 협력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지난 20년간 APARC를 미국 내 최고의 아시아태평양 연구기관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프로그램에 더해 지난해부터 대만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5개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분야를 강화하고 다양화했다.
이를 위해 교수진을 대폭 확대하고 수백 명의 학생과 연구원, 정책 전문가 등을 멘토링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펠로우십과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특히, 아시아 전역의 긴급한 과제와 글로벌 관계에 대한 연구와 정책 대화를 주도하며 아시아 지역 및 워싱턴DC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신 교수는 "가을부터 연구년을 가진 후 학교로 복귀해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쓸 예정"이라며 "연구소 행정업무가 줄어든 만큼 한국 프로그램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