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내달 초로 예정됐던 워싱턴 DC의 식당과 헤어스타일리스트 등 팁 종업원들에 대한 최저 임금 인상이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워싱턴 DC 시의회는 지난 3일 비상 투표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시간당 10달러에서 12달러로 더 올리려던 팁 종업원들에 대한 최저 임금 인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DC 시의회는 지난 2022년 다수결 투표를 통해 팁 종업원들의 최저 임금을 올해 7월 12달러로 올린 뒤 2027년에는 17.50달러까지 올리기로 하는 ‘이니셔티브 82’ 법안을 통과시켰다. 시의회의 이번 조치는 DC 정부가 연방 정부에 대한 지나친 재정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내년 회계연도 예산에서 이니셔티브 82법을 폐기하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이뤄졌다.
한편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레스토랑 협회(RAMW)는 단기간 내 팁 종업원들에 대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올해에만 DC내 요식업계 업체 44%가 폐업할 것이라며 이니셔티브 82법에 대한 우려와 불만을 제기해 왔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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