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선수들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들도 응원해주시길”
▶ ‘박지성 절친’ 에브라 “한국, 이제 월드컵 우승 목표로 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과 이재성이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6.10
"앞으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뒤에서 응원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한국 축구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잔치의 현장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10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홈 경기는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헹크) 등의 활약으로 4-0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소통했다.
경기 후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강인은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선수들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분들도 꼭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6일 이라크와 원정 9차전을 2-0으로 이겨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업을 달성했다.
이는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나, 월드컵 우승 경력을 지닌 '아트사커' 프랑스도 이루지 못한 위업이다. 이들 팀은 통산 출전 수는 16회지만 연속 출전만 보면 아직 7회다.
쿠웨이트전을 찾은 팬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한국 축구가 이뤄낸 특별한 성과를 축하했다.
붉은악마의 트럼펫 연주에 따라 전 관중이 응원가를 부르며 입장하는 선수단을 맞은 가운데 전반 11분이 넘어가자 카드섹션이 시작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한 면을 차지하는 응원석은 순식간에 'WE 대한'이라는 문구로 바뀌었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는 취지다.
"우리가 누구냐"고 행사 진행자가 큰 소리로 묻자 팬들은 입 모아 "대한민국"이라고 외쳤다.
벤치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관전하던 손흥민의 얼굴이 전반 도중 전광판에 포착되자 팬들의 함성이 커졌다.
계속되는 환호성에 무표정을 고수하던 손흥민도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이날 현장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와 한국 축구의 저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팬들에게 '박지성의 절친'으로 널리 알려진 전 프랑스 국가대표 파트리스 에브라는 경기 전 중계 방송사 쿠팡플레이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지만 난 한국 축구팀이 우승을 노려야 하지 않나, 그걸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군데군데 빈 좌석이 보였다. 최근 몇 년 동안 국가대표 경기가 열리면 6만명가량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채웠으나 이날 관중 수는 4만1천911명이었다.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홍 감독의 구상에 따라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생기면서 흥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승패의 추가 한국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후반 30분에야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3월 안방에서 펼쳐진 오만과 7차전, 요르단과 8차전에서 연달아 1-1로 비기며 팬들은 대표팀의 경기력에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당시 경기력 탓에 기대감이 떨어진 점도 관중몰이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기 전 홍 감독의 얼굴이 전광판에 나오자 팬들 사이에서는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들도 상암벌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양문석, 국민의힘 정연욱,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한국 축구의 잔치 현장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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