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각정, 한국 전통대문 및 담장, 태극모양 마당, 기념비 등 갖춰
페더럴웨이 한인사회가 오랫동안 염원하고 힘을 모아 추진해온 한우리정원이 완공돼 개장했다.
페더럴웨이시와 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김영민ㆍ이사장 김용규)는 10일 오전 시애틀지역 한인들은 물론 미국사회 인사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한 개장행사를 가졌다.
시애틀지역 한인사회 명소는 물론 퓨짓사운드 랜드마크가 될 한우리정원은 페더럴웨이시 정부가 소속 공원(Park)으로 관리하게 된다.
개장 첫날인 이날 오후 1시부터 대문을 활짝 열고 일반인들의 방문을 받았으며 해가 진 뒤 다시 문을 닫고 아름다운 조명을 밝혀 한국의 유명 조형물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한인이 차지하면서 인구 비율에 있어 워싱턴주는 물론 미국내 최대 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에서 한우리정원에 대한 첫 구상은 13년 전인 2012년에 시작됐다.
박영민 전 시장 등 페더럴웨이 한인회 관계자들이 한인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하는 도중 “우리도 한국식 정원을 가져보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지난 2014년 페더럴웨이시가 BPA 트레일쪽에서 5에이커의 부지를 제공하면서 ‘한미우호공원’이란 이름으로 추진이 됐고, 방대한 부지에 대한 공사에 대한 엄두를 내지 못하다 지난 2021년 페더럴웨이시가 킹 카운티 수영장과 팬더레이크 공원 사이 부지 1만5,000평방 피트(420여평)를 다시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재개됐다.
2021년 8월 공식적인 착공식이 개최됐으며 페더럴웨이시, 동해시, 킹카운티, 재외동포청, 시애틀총영사관, 시애틀항만청 등 6개기관은 물론 시애틀지역 한인 200여 가족이 많고 적음을 떠나 십시일반 공사비에 힘을 보태면서 4년여만에 완공을 하게 됐다. 늘어난 자재비와 공사비는 물론 일부 시설을 추가하거나 보완하면서 공사비 대폭 늘어난 것도 페더럴웨이 한인회측으로선 큰 부담이었다.
한우리정원은 크게 동해시가 기증한 팔각정 ‘동해정’과 한국 전통 대문, 기와가 얹혀진 담장, 태극 문양의 중앙광장, 사계절을 나타내는 정원과 벤치, 기념비 등으로 꾸며졌다. 외부에는 말끔하게 주차장도 정비돼 있다.
300여명 정도가 참가할 수 있는 야외결혼식이나 콘서트 등이 열리기에 최적의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페더럴웨이시 직원인 브라이언 데이빗과 이희정 전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개장식에서 한우리정원 완공의 일등공신인 박영민 페더럴웨이통합한국학교 이사장은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여러 명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면서 존 레논의 이야기를 인용했다. 페더럴웨이는 물론 동해시 등까지 모두 힘을 합쳐 완공을 하게 됐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한우리정원은 한인뿐 아니라 퓨짓사운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이제는 또다른 한우리정원을 꿈꾸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영민 페더럴웨이 한인회장도”한우리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순 한국말이다”고 상기한 뒤 “많은 사람이 한우리정원 완공을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여러 사람이 하나로 힘을 모아 완공했기 때문에 기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우리 한민족의 정신인 ‘홍익인간’의 정신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와 부지를 제공했던 짐 페럴 페더럴웨이 시장, 15만 달러를 지원해준 킹 카운티 의회의 피트 라잇바우어 의원 등도 축사를 통해 “한우리정원이 앞으로 한미동맹과 우호증진의 심벌이자 명소가 될 것”이라며 축하를 전했다.
개장식에서 펼쳐진 축하공연도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샛별예술단(단장 최시내), 워싱턴챔버사중창단, 김솔씨의 해금연주, 마리 박씨의 바이올린 연주, 모라도 한국전통무용단, 디케이터고교 학생들의 아리랑 난타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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