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당초 ‘사흘 청문회’ 주장… ‘자료제출 촉구’ 합의에 일정 확정

(서울=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6.17 [공동취재]
한국 여야는 오는 24∼25일(한국시간) 이틀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과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현,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17일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18일 오후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1차 회의를 열어 특위 위원장과 양당 간사를 선임하고 인사청문실시계획서와 증인·참고인 명단 등을 의결하기로 했다.
증인·참고인 명단은 간사 간 추가 협의를 거쳐 1차 회의 당일 오전까지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포함한 각종 자금 출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정치자금 제공자로 지목된 강신성 씨와 김 후보자의 전 배우자에 대한 증인·참고인 채택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에 부정적이다.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 일동은 언론 공지를 통해 "민주당에 협의를 요청한 청문회 증인·참고인 리스트에 김 후보자의 가족은 없지만 전 처는 포함되어 있다"며 "그러나, 후보자의 말대로 전처가 김 후보자 자녀에게 학비를 지급했고, 이에 대한 모든 증빙을 제출하는 경우, 당연히 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민주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측이 자료 제출 요구에 제대로 협조하고 있지 않다며 23일부터 사흘간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통상 관행을 들어 '이틀 청문회'를 하자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 여야가 김 후보자 등에게 개인정보 제공 동의 및 자료 제출 요구에 협조하도록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일정이 확정됐다.
이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여당 간사도 (자료 제출 요구에 김 후보자 측이 응하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고, 위원장도 자료 제출을 (요구의 건을) 일일이 챙겨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료 제출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청문회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그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제출할 수 있는 자료면 제출할 수 있도록 위원장이 챙길 것이고, 여야 간사도 그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20일 이내 심사 또는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인사청문회의 경우, 소관 위원회에 요청안이 회부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했다. 역산하면 오는 25일까지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오는 29일까지 국회 심사를 끝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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