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4일까지, 김은선 SF 오페라 음악감독 지휘
▶ 20일 공연은 라이브스트리밍으로도 감상 가능

김은선 음악감독.<사진 SF 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는 14일부터 25일까지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를 공연한다.
'이도메네오'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 세리아로 모차르트가 24살때인 1780년에 작곡되었고 이듬해 1월 뮌헨의 레지덴츠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오페라 세리아(때로 멜로드라마 세리오라 부른다)는 오페라 부파와 대립되는 말이며, 정가극이라 번역되기도 한다. 주제를 신화나 영웅의 전설에서 구한 서정적 비극이며, 음악적으로는 중창이나 합창을 포함하기는 하지만 아리아에 중점을 두고 그것을 드라마틱한 레치타티보로 접속해 간다는 방법이 취해진다. 레치타티보((이탈리아어: Recitativo) 또는 레시터티브(Recitative) 혹은 서창)란 오페라에서 대사를 노래하듯이 말하는 형식을 말한다.

매튜 폴렌자니, 다니엘라 맥, 잉 팽, 엘자 반 덴 히버.<사진 SF 오페라>

이데메네오의 한장면.<사진 SF 오페라>
빈 시절에 작곡된 모차르트의 후기 오페라에 비해서는 덜 알려져 있으나 역대 오페라 세리아 가운데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히며 모차르트 본인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작품으로 오페라 분야에서 모차르트가 남긴 최초의 걸작이자 음악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모차르트는 이 작품이 더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메네오'가 작곡된 1780년은 모차르트와 자신의 고용주인 콜로레도 대주교와의 불화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던 시기였다. 모차르트는 다른 직장을 알아보았지만 이미 유럽 전역에 모차르트가 자기 고용주에게 고분고분하지 않다는 소문이 퍼져 있었기 때문에 새 일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럴 때 그해 10월, 모차르트는 뮌헨으로부터 오페라 작곡을 주문받게 된다. 모차르트는 오페라 요청과 함께 대본 작가이자 뮌헨의 궁정작가였던 지안바티스타 바레스코(1735-1805)가 쓴 이도메네오의 대본을 넘겨받았다. 이 이도메네오는 바레스코 본인이 직접 창작한 것이 아니라 프랑스의 오페라 작곡가 앙드레 캉프라(1660-1744)의 비극 오페라 이도메네(Idomenee, 1712 초연)에 사용된 대본을 이탈리아어로 각색한 것이다 원작은 비극이었지만 바레스코는 등장인물을 좀더 줄이고 해피엔딩으로 바꾸어 놓았다.
줄거리는 트로이 전쟁 후 귀환하던 크레타 왕 이도메네오가 폭풍우를 만나 목숨을 구걸하며 도착 후 처음 만나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겠다고 맹세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그가 처음으로 만난 만난 사람은 자신의 아들 이다만테였다. 이도메네오는 아들을 제물로 바칠 수 없어 갈등하고, 이 과정에서 여러 인물들이 얽히면서 사랑과 질투, 신의 분노와 인간의 고뇌가 교차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도메네오는 자신의 맹세 때문에 아들을 제물로 바쳐야 할 운명에 놓이고, 이다만테를 사랑하는 두 여인 일리아와 엘렉트라 사이에서 갈등하며, 아버지로서의 도리와 신에 대한 맹세 사이에서 고뇌한다. 결국 백성들의 간청과 아들의 용기로 신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평화가 찾아오지만, 이도메네오는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물러난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공연에서는 김은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도메네오'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서는 처음으로 공연되는 것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린디 흄씨가 감독을 맡았다.
이도메네오역은 매튜 폴렌자니(테너), 이다멘테 역에는 다니엘라 맥(메조 소프라노), 일리라역에는 잉 팽(소프라노), 엘렉트라 역에는 엘자 반 덴 히버(소프라노)가 밑이 열연을 펼친다.
공연시간은 2번의 인터미션을 포함에 3시간 23분이다.
이번 공연은 5차례 공연되면 14일과 17일 공연이 끝났음며 남은 공연은 20일 오후 7시 30분, 22일 오후 2시, 25일 오후 7시 30분 공연된다. 또한 20일 오후 7시 30분 공연은 라이브스트림으로 중계되며 가격은 27달러 50센트. sfopera.com/digital/livestreamd 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공연 티켓 가격은 좌석에 따라 28달러에서 363달러까지. 자세한 정보및 티켓 구입은 sfopera.com.
<
이정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