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 아버지ㆍ포수 동생 합작…”가족과 함께 해 기뻐”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가운데)가 올스타 홈런더비 우승 후 아버지 토드 롤리(오른쪽), 동생 토드 주니어 롤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런 선두인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롤리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포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롤리는 지난 1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 더비 결승에서 18개 아치를 그려 14개에 그친 주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였다.
역대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 포수가 우승한 것은 롤리가 처음이다.
아울러 1999년 켄 그리피 주니어 이후 26년 만에 시애틀 매리너스가 선수가 홈런 더비를 제패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에서 홈런 38개를 때린 롤리는 애런 저지(35개ㆍ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32개ㆍLA 다저스)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롤리는 이날 가족과 홈런 더비 우승을 합작했다. 아버지 토드 롤리가 투수로 나서 공을 던졌고 동생 토드 주니어 롤리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공을 받았다.
그는 “리그 홈런 1위가 홈런 더비 우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이번 우승이 놀랍다”며 “가족과 함께했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롤리의 홈런 더비 우승은 극적이었다.
8명이 참가하는 올스타 홈런 더비는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홈런 때린 4명의 선수가 2라운드에 진출,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롤리는 1라운드에서 홈런 17개에 그쳐 브렌트 루커(애슬래틱스)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홈런 개수가 같을 경우 최장 비거리로 최종 순위를 나누는데, 롤리는 470.62피트(143.44m)를 기록해 470.54피트(143.42m)의 로커를 2.2㎝ 차로 제치고 턱걸이로 4강 무대를 밟았다.
힘겹게 첫 관문을 통과한 뒤에는 홈런 선두다운 면모를 보였다.
롤리는 4강에서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를 19개-13개로 제압했고,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카미네로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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