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대규모 기아 사태와 관련, 미국 국무부는 사태의 원인이 무장정파 하마스의 '식량 약탈'에 있다고 주장했다.
타미 피곳 국무부 부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적 참사를 매우 잘 알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참상이 끝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피곳 부대변인은 다만 "하마스가 (구호 물품으로 전달되는) 식량을 약탈함으로써 그것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이것이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쟁은 하마스 때문에 존재한다. 만약 하마스가 내일이라도 갈등을 끝낸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사태의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
이어 "하마스가 행동을 바꾸지 않는 한, 미국 정부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미국 정부는 9천만 끼 식사를 가자지구에 전달하려는 노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하마스에 약탈당하지 않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은 원조가 전달되도록 하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봉쇄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9천만명분의 식량을 지원했으나, 이스라엘이 식량 배급·수송을 통제하면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 21부터 사흘간 가자지구에서 기아로 인한 사망자가 43명이라고 발표했다. 전쟁 중 기아로 인한 사망자는 총 111명에 이르렀다.

가자지구의 기아[로이터]
피곳 부대변인은 "(식량 지원은) 이 갈등이 끝나기 전까지는 충분하지 않겠지만, 갈등의 종식을 막는 존재는 하마스"라며 "하마스가 인질을 풀어주고 무장을 해제하면 갈등은 끝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위한 노력도 지켜봤으나, 하마스가 선의로 행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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