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공화 의원들, 잇달아 ‘트럼프 환심 사기’ 입법 행보

트럼프 대통령 부부[로이터]
여당인 공화당 소속 한 연방 하원의원이 수도 워싱턴DC를 대표하는 국립 공연장인 케네디센터의 명칭을 '트럼프센터'로 변경하는 취지의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로버트 온더 의원(미주리)은 지난 23일 케네디센터의 정식명칭인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센터'를 '도널드 J. 트럼프 공연예술센터'로 개칭하는 내용의 법안을 단독으로 발의했다.
앞서 하원 세출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최근 케네디센터 오페라하우스 이름을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오페라 하우스'로 바꾸기 위한 입법 절차에 나선 바 있다.
이들 입법 추진은 공화당 지지자, 특히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로 불리는 열성 트럼프 지지자들의 표심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일부 여당 의원들의 '노력'으로 해석된다.
케네디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공연장이다.
그는 진보 진영과의 '문화 전쟁' 일환으로 케네디 센터 이사회를 개편하면서 2월 자신을 센터 이사장으로 '셀프 임명'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센터가 작년 청소년용 공연으로 드래그쇼(여장 남성 또는 남장 여성의 공연)를 올렸다고 지적하고, 그와 같은 일의 재발을 막겠다며 이사장을 비롯한 기존 이사들을 대거 해촉했다.
케네디센터가 처음부터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이름을 딴 공연장으로 건립이 추진된 것은 아니었다.
1963년 11월 케네디 당시 대통령이 암살당한 지 2개월 후 연방 의회가 추모의 의미를 담아 '케네디' 이름을 넣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후임 린든 존슨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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