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온 40도인데 땀도 안 나는 열사병
▶ 노년층, 규칙적 수분 섭취가 필수적
▶ 이뇨 촉진 카페인 음료나 술 피해야
한국에서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탈수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에는 수분 보충과 초기 증상 인지가 중요하다.
지난달 30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체내 수분이 일정 수준 이상 손실되면 단순한 갈증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열사병과 일사병이 있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도 땀이 나지 않고 의식이 흐려지는 반면, 일사병은 37~40도 사이의 체온과 함께 두통, 구토, 어지럼증, 다량의 땀이 나타나는 증상이 특징이다.
탈수도 수분 손실량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수분이 1~2% 손실되면 갈증이나 입 마름이, 3~4% 손실 시에는 소변량 감소와 구역감이 생긴다. 5~6%를 잃으면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고 맥박이 빨라지며, 8~10% 이상 손실되면 현기증과 무력감이 나타나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고 꼬집었을 때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수분 부족의 신호다.
또 소변 색이 짙고 노란 호박색이라면 체내 수분이 부족하다는 경고다. 특히 노년층은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규칙적인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은 체중(kg)에 35ml를 곱한 수준으로, 성인 기준 약 1.5~2L(물 8잔) 정도가 적당하다. 다만,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전문가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수분 보충에는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가 효과적이다. 체온 조절과 소화 부담이 적은 데다 갈증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 보충을 위해 이온 음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반면 카페인 음료나 술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탈수나 열사병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
의식이 있을 경우 헐렁한 옷으로 갈아입히고 물이나 이온 음료를 섭취하게 하면 되지만, 의식이 없거나 흐릴 경우에는 억지로 물을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한 후 선풍기나 찬물수건 등을 이용해 체온을 낮추며 병원 이송을 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갈증을 느낄 때는 이미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일 수 있다”며 “폭염 속에서는 갈증이 없어도 수시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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