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핵잠수함, 러시아에 더 근접”…러 핵위협엔 “단지 말뿐이길”
▶ ‘러시아게이트’ 오바마·힐러리 연루 거듭 주장하며 “대가 치러야”

연준 방문한 트럼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거듭 비판하면서도 해임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케이블 뉴스채널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왜 해임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나는 주저 없이 그를 해고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당장은 자리를 지키는 것이냐'는 이어지는 질문에 "아마도 그렇다(most likely, yes)"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7, 8개월 뒤면 물러나고, 나는 다른 사람을 앉힐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에 끝나는데, 시장 혼란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임기 완료 전 인위적 교체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본부 건물 보수공사에 25억 달러를 지출하는 것을 두고 "파월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마치 스스로를 위한 궁전을 짓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러시아의 핵 위협에 맞서 미국 핵잠수함 두 대를 러시아에 좀 더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핵잠수함이 러시아에 가까워졌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 잠수함들은 러시아에 더 가까이 (이동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핵잠수함 이동 조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소련의 옛 핵무기를 언급한 이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핵잠수함 이동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핵무기 언급에 대해 "매우 나쁜 말들을 했다", "입이 거칠다"고 비판하며 "핵무기가 언급되면 나는 눈이 번쩍 뜨이고, 그건 궁극적 위협이기 때문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나 준비가 돼 있길 원한다. 그래서 핵잠수함 두 대를 그 지역에 보냈다. 그(메드베데프)의 말이 단지 말일 뿐, 그 이상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이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에 연루돼 있다고 거듭 주장하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게이트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선거 캠프가 러시아 측과 공모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이를 두고 트럼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 주도하에 조작한 정보를 기반으로 이뤄진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해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클린턴 전 장관의 기소에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성년자 성 착취 범죄로 수감 중 사망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공범이자 옛 연인인 길레인 맥스웰의 사면과 관련해선 "나는 그것(사면)을 할 권한이 있지만, 누구도 나에게 그렇게 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맥스웰은 앞서 지난달 29일 하원 감독위원회에 변호인을 통해 보낸 서한에서 사면·감형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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