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이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찾았다고 이스라엘하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존슨 의장이 이날 오후 서안 중부 아리엘 정착촌의 유대인 대표기구 예샤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났다며 "미국 하원의장의 사마리아(이스라엘이 서안을 이르는 표현) 공식 방문은 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존슨 의장은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방문을 승인받았고 보안상 이유로 비밀리에 절차가 진행됐다고 한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가 존슨 의장 일정에 동행했으며 서안의 모든 유대인 지도자도 함께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이 자리에서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나라들을 비난했다.
이스라엘하욤은 미국 하원의장은 미국 헌법상 대통령직 승계 서열 두 번째로, 존슨 의장은 이제까지 요르단강 서안을 찾은 인사 중 최고위급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 때인 2020년 11월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가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친이스라엘 단체인 미국이스라엘교육협회가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며 과거 다수의 미국 공화당 소속 의원이 서안 정착촌을 찾은 적이 있지만 하원의장의 방문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존슨 의장의 이스라엘 방문에 마이클 맥콜 등 공화당 의원들이 함께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의회 대표단 자격이 아니라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들이 오는 10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등 이스라엘 지도부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내각은 지난 5월 요르단강 서안에 정착촌 22곳을 추가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각료는 이 지역을 이스라엘 영토로 합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족주의적 성향의 유대인 정착민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에 정착촌을 조성해 거주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를 불법으로 간주한다.
<연합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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