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8명이 출마한 가운데 치러지고 있는 시애틀 시장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진보 진영의 도전자인 케이티 윌슨(오른쪽)이 캠페인 모금에서 현직 브루스 해럴 시장(왼쪽)과 사실상 동률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정치행동위원회(PAC)의 거액 지원이 해럴 시장 쪽으로 쏠리며 양 진영의 '외곽 지원' 양상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애틀 윤리선거위원회가 지난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럴 시장은 현재 약 45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대부분은 유권자들이 배정받은 ‘민주주의 바우처’ 프로그램을 통해 조성됐다.
케이티 윌슨 후보는 약 46만 8,000달러를 모금해 해럴 시장을 소폭 앞섰으며, 이 역시 바우처 비중이 절대적이다. 양측 모두 해당 바우처 시스템에 의해 기부 상한선이 적용돼 직접 모금에는 제약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캠페인 외부 지원에서는 뚜렷한 격차가 드러났다. ‘브루스 해럴을 위한 시애틀의 미래'(Bruce Harrell for Seattle’s Future)라는 이름의 PAC은 현재까지 18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이 가운데 해럴 지지 우편물 8만 장과 윌슨 반대 우편물 8만장을 시애틀 전역에 배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단체는 개인 기부 한도(650달러) 제한을 받는 후보 캠프와 달리, 기부·지출에 별도의 상한이 없어 선거전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해당 PAC에는 홈스트리트은행이 2만5,000달러를 후원했고, 부동산 관련 업계 및 기업인들이 5,000~1만5,000달러 규모의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케이티 윌슨을 지지하는 PAC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이는 지난 2021년 시애틀 시장 선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에는 해럴과 맞붙은 로레나 곤잘레스 후보도 노동조합 등의 독립 지원을 받았으나, 이번 선거에서 해럴 시장이 주요 노동단체 지지를 선점하며 진보 진영의 외곽 지원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애틀시장 선거전에는 브루스 해럴 현 시장과 진보진영으로 커뮤니티 활동가 출신인 케이티 윌슨, 배우 및 활동가 출신의 라이 암스트롱, T-모빌 임원 출신의 조 말라한, 홈리스 출신으로 비영리단체 활동가인 조 몰로리, 2023년 시의회 출마경험이 있는 이시이나 윌로비, 육군 베테랑인 타디스 헬란, 의사 출신 클린턴 블리스 등 모두 8명이 출마한 상태다.
이 가운데 브루스 해럴 시장과 케이티 윌슨 후보가 이번 예비선거에서 상위 1,2위를 득표해 11월 본선거에 진출해 최종 결정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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