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휴가 중 래미 英외무와 회동…래미 “우리가 보고픈 건 휴전”

치브닝 하우스의 래미 외무장관과 밴스 부통령[로이터]
JD 밴스 부통령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예고한 영국을 방문해 이같은 조치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표시했다.
밴스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켄트 치브닝 하우스에서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을 만나 "영국은 영국의 결정을 할 것이고 우리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BBC 방송과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게 실제로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곳에 기능을 하는 정부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가자시티를 장악할 계획을 발표하기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를 알렸는지를 취재진에게서 질문받자 답변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그 지역에 평화를 쉽게 가져올 수 있다면 진작 그렇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영 양국이 목표를 공유한다면서도 의견 불일치는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래미 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강화하려는 데 우려를 표시하면서 "우리 모두가 보고 싶은 건 휴전이고 인질이 풀려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월 취임 이후 유럽이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주장해 온 밴스 부통령은 이날도 "다른 국가들이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 아주 어두운 길을 걸은 우리를 따르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여름휴가를 맞아 부인 우샤 여사와 세 자녀를 데리고 영국을 방문했다.
이날 래미 장관과 공식 회동에 이어 치브닝 하우스에서 주말을 보내고 나서 시골 지역인 코츠월드와 스코틀랜드에서 가족 휴가를 이어갈 예정이다.
밴스 부통령과 래미 장관은 형편이 어려운 성장기와 기독교 신앙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취임 이전부터 친분을 쌓아 왔으며 이날도 함께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