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에도 29명 美 인도…WSJ “2월 인도 때와 비슷한 규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해 주변국 상대로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가 미국이 수배중인 카르텔 조직원 수십 명을 미국으로 추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는 이날 워싱턴 DC와 가까운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을 비롯해 샌디에이고, 뉴욕 등지로 우두머리급으로 추정되는 마약 카르텔 수감자들을 추방했다.
추방자 명단에는 미국에서 마약 관련 범죄 혐의를 받는 주요 범죄단체 조직원들이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수감자 인도 규모는 멕시코 당국이 지난 2월 미국에 인도한 마약사범 수감자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WSJ은 전했다.
앞서 멕시코는 지난 2월 미국 당국의 눈엣가시였던 옛 마약 밀매 조직 두목을 포함해 29명의 수감자를 미국으로 전격 인도한 바 있다. 이들은 마약 밀매를 비롯한 다양한 범죄 혐의로 미 수사당국의 수배를 받아왔다.
이들 29명 중에는 옛 과달라하라 카르텔 우두머리였던 라파엘 카로 킨테로(72)도 포함된 것으로 멕시코 당국은 확인했다. 카로 킨테로는 1980년대 '나르코(마약범) 중의 나르코'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마약 거물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단체로 지정된 특정 중남미 마약 카르텔을 상대로 군사력을 사용할 것을 국방부에 비밀리에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다른 나라에 미군을 직접 투입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의 즉각적인 우려를 샀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보도가 나온 직후 자국 내 미군 활동을 거부하면서 멕시코는 어떤 종류의 '침략'도 배제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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