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흥진의 영화이야기
▶ ‘음악가들’(The Musicians) ★★★★½ (5개 만점)
▶ 오만에 가까운 자신감 가득 찬 연주자들의 매력적인 뮤지컬이자 시치미 뗀 드라마로 우아하고 사려 깊게 그린 지적이면서 섬세
각기 개성이 뚜렷하고 오만에 가까운 자신감으로 가득 찬 4명의 현악기 연주자들이 작곡한지 수십 년이 지났으나 연주 되지 않은 현악 4중주를 초연하기 위해 리허설을 하면서 벌어지는 개성과 이고의 충돌을 우아하고 사려 깊게 그린 작품으로 매력적이다. (클래식) 뮤지컬이자 시치미 뚝 뗀 드라미디로 지적이요 섬세한 영화인데 클래식 팬이 아니더라도 4명의 개성이 충돌이 빚어내는 성격 묘사 영화로서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작품이다.
재벌 회사의 상속녀 아스트리드(발레리 동젤리)는 작고한 아버지가 생존시 채 이루지 못한 꿈인 4명의 재능 있는 현악기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작곡가 샬리 보몽(프레데릭 피에로)의 신곡을 초연하기로 결심한다. 이에 앞서 아스트리드는 런던의 경매에서 300년 전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첼로를 1천50만 파운드에 산다. 이 첼로는 4중주단의 나머지 악기들인 제1과 제2바이올린 그리고 비올라와 똑 같은 나무로 만든 것이다.
제1바이올린 연주자는 오만과 허영으로 가득찬 조르지(마티외 스피노시)이고 제2바이올린 연주자는 맹인인 페터(다니엘 갈리츠키), 비올라 연주자는 젊은 금발미녀 아폴린(엠마 라비에) 그리고 첼리스트는 리스(마리 비알). 그런데 페터와 리스는 과거의 구원이 있는 사이. 4명 모두 뛰어난 재능이 있는 연주자들이다.
한 번도 협연한 적이 없는 이들이 아스티리드의 대저택에서 보몽의 수십년이 되는 신곡(?)의 리허설에 들어가면서 연주자들 간에 개성과 이고가 충돌하면서 불협화음을 자아낸다. 1주 후에 아스트리드 저택 인근에 있는 오래된 성당에서 전 세계로 생중계 될 현악 4중주의 리허설이 불협화음을 일으키자 아스트리드는 보몽을 찾아가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음악이 연주될 성당은 과거 호르디 사발과 마랭 마레 등이 연주한 유서 깊은 곳이다.
처음에는 아스트리드의 부탁을 거절했다가 뒤 늦게 리허설을 찾아온 보몽은 작곡가로서 4명의 연주를 경청하면서 나름대로의 조언을 한다. 그는 “나는 내 곡을 증오한다”며 엉뚱한 소리를 하면서도 “언어의 고삐를 풀려고 작곡하는 것”이라면서 4중주란 악보 그대로 연주하기보다 거기서 약간 벗어난 연주를 해야 참된 화음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마침내 연주의 날이 왔다. 그리고 네 명은 그 동안의 옥신각신과 불화의 충돌과 이견을 극복하고 보몽의 4중주를 연주한다. 4명의 연주자는 실제 음악가들로 이들의 조화와 균형을 이룬 연기가 마치 화음 고른 음악을 듣는 것 같다. 그레고리 마녜 가 감독하고 각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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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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