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레바논 방문한 톰 배럭 美특사[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는 18일(현지시간) "레바논 정부가 스스로의 역할을 다하고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제 이스라엘이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 NNA에 따르면 배럭 특사는 이날 베이루트에서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를 무장해제시키겠다고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다음 단계에서 이스라엘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올해 말까지 무기 사용을 정부군으로 한정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틀 뒤 아운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미국이 제시한 헤즈볼라 무장 해제 방안을 승인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배럭 특사는 "이 문제는 시아파 공동체에 불리한 것이 아니다"라며 "시아파 공동체의 일부인 헤즈볼라는 무엇이 최선의 선택인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럭 특사는 작년 11월 헤즈볼라와 휴전한 이스라엘이 최근까지도 합의와 달리 레바논 남부를 계속 공습하는 것에 관해서는 "우리는 레바논 정부의 입장을 먼저 논의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입장도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헤즈볼라 사무총장 나임 카셈은 지난 15일 "레바논 정부는 '내전과 내부 갈등으로 이어지더라도 저항을 종식하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며 "우리를 제거하려고 한다면 레바논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살람 총리는 "카셈 사무총장의 발언에는 내전에 대한 위협이 내포됐다"며 "레바논의 누구도 내전을 원하지 않으며 위협과 협박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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