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다 수면, 적정 수면보다 사망 위험↑
▶ “성별·연령별로 수면 위험성 달라”
하루에 8시간 이상 자거나 불규칙적인 수면을 하는 경우, 규칙적으로 적절한 수면을 하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0%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연구진은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경기 안성시와 안산시 역학 연구에 등록된 40~69세 성인 9,641명을 대상으로 평균 15.5년을 추적 관찰했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미만 △7~8시간 △8시간 이상으로 구분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을 자는 사람은 7~8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평균 27%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경우에는 7~8시간에 비해 사망 위험이 11% 올라갔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통상 수면 부족이 건강 위협 요소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과다 수면 역시 건강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불규칙한 수면이 결합되면 위험성이 더 두드러졌다. 불규칙한 수면은 단순히 잠을 적게 자거나 많이 자는 게 아니라, 수면 시간이 들쭉날쭉한 패턴을 말한다. 매일 똑같이 7시간을 자더라도 어느 날은 오후 11시에 자고, 다음 날은 새벽 1시에 잠든다면 불규칙한 수면에 해당한다.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이면서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가진 사람은 7~8시간 규칙적으로 자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8%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또 8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수면 패턴이 규칙적이어도, 7~8시간을 규칙적으로 자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6% 상승했다. 8시간 이상 불규칙한 수면을 할 때는 사망 위험이 33%까지 올라갔지만, 표본이 적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성별, 연령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7시간 미만에 불규칙한 수면을 할 때 사망 위험이 최대 38%까지 올라갔다. 여성은 8시간 이상 자면서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동반했을 때 사망 위험이 78%까지 치솟았다. 연령별로는 40~50대는 짧은 수면 시간에, 60세 이상은 장시간 수면에 더 취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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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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