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인재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카트리나’ 발생 20주년을 앞두고 연방 재난관리청(FEMA)의 전현직 직원 180여명이 25일 연방 의회에 경고 서한을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FEMA 폐지 방침을 세우고 예산·인력을 대폭 감축하고 전문성과 권위가 없는 인사들을 고위직에 임명한 탓에 카트리나 사태를 계기로 보강됐던 FEMA의 재난 대응 역량이 붕괴할 위기를 맞았고 당시와 같은 인재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서한에 36명은 실명으로 서명했고 나머지는 보복을 두려워해 익명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서한을 보낸 FEMA 전현직 직원들은 올해 들어 FEMA의 풀타임 직원 중 3분의 1이 떠났다면서 “정치적 동기에 따른 해고”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10만 달러 이상의 지출은 장관의 직접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 탓에 지난달 텍사스주 홍수에 대한 긴급 재난 대응이 지연됐다고 비판했다.
서한 발송자들은 올해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 이래 임명된 캐머런 해밀턴 전 청장 직무대행과 데이빗 리처드슨 현 FEMA 청장 직무대행 모두 재난 관리 경험이 전무한 인사이며 법률상 자격요건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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