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 충격 불구 실적 예상 웃돌아…동일매장 매출 3년만에 증가
미국의 대표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가 관세 정책 여파로 인한 실적 타격이 예상보다 적다며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메이시스는 3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5년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을 기존 1.60∼2.00달러에서 1.70∼2.05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 전망은 기존 210억∼214억 달러에서 211억5천만∼214억5천만 달러로 높였다.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41센트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18센트를 웃돌았고, 매출은 48억1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47억6천만 달러)을 역시 상회했다.
2분기 순익이 8천700만 달러로 작년 2분기(1억5천만 달러) 대비 감소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았던 것이다.
앞서 메이시스는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를 반영해 2025년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을 기존 2.05∼2.25달러에서 1.60∼2.00달러로 대폭 낮춘 바 있다.
한편 메이시스는 2분기 중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일매장 매출이 증가한 것은 12분기 만에 처음이다.
계열사인 고급 백화점 체인 블루밍데일즈의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게 전체 동일 매장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화장품 매장 블루머큐리도 동일 매장 매출이 1.2% 증가했다.
메이시스의 토니 스프링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공개 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관세는 진짜(real)이고 사업의 구성요소가 됐다"며 "하지만 더 나은 고객 경험 등 역풍을 경감할 수 있는 순풍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1858년 뉴욕에서 문을 연 메이시스는 한때 8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세계 최대 백화점 체인으로 평가받았지만, 저가형 매장의 등장과 소비 패턴 변화 대응에 발 빠르게 변화하지 못하면서 오랜 기간 부진한 실적을 겪어왔다.
이를 반영해 2027년까지 미국 내 매장 150곳을 폐점하기로 하는 등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대신 메이시스는 고가의 럭셔리 상품군에 집중한 소규모 점포를 새로 열고,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블루밍데일즈 및 블루머큐리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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